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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급락...이유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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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30회 작성일 11-06-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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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식이 추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강력한 우려를 이끌어 내고 있다.
애플의 주식은 314.65달러로 하룻 만에 4.51달러나 추락했다. 52주 연속 상승세로 최고조를 달릴 때 기록한 주당 364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0달러나 하락했다.
이 회사의 주식하락은 다우존스공업지수 하락과 동반해 왔다. 지난 4월 12,810였던 다우존스지수는 20일 오전에는 12,072.25로 떨어졌다.
애플의 이날 주가를  따져 보면 지난 200일 애플 주가 평균치 325.90달러에도 못미친다. 애플의 50일 주가 평균치 338.58달러에는 더더욱 못미치는 수준이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재무사이트 시킹알파(SeekingAlpha)의 분석 결과를 인용, 애플도 얼마 전까지 그랬 듯이 업계, 또는 시장요인과 유리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락할 수 밖에 없으리라고 본 것이다.
로그먼트는 날개달린 애플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세가지 요인을 ▲스티브 잡스가 남아 있을지에 대한 지속적 관심 ▲크게 성장한 회사에게 거대한 성장세의 기회가 줄어드는 '거대한 수의 법칙'  ▲많은 IT회사들의 위축, 즉 업계 전반의 위축세 속에 지나치게 높은 애플의 주가 등으로 꼽았다. 
■ “더이상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로그먼트는 시킹알파에 기고한 글에서 “과거 애플은 시장과 기술주들이 떨어지고 있을 때에도 수면 위로 상승하는 힘을 보여주었다”면서 “(하지만)더이상 이 주식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고가는 독자적인 트레이더이자 투자자로서 애플의 추락은 스티브 잡스의 건강문제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현재 병가를 내고 무한정 회사를 떠나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애플은 그가 돌아 온다면 언제 돌아올지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CNN도 애플 주가 추락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소셜사이트 스톡트위cm(StockTwits)의 사용자 공개메시지를 인용해 애플의 주식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 사용자는 “애플이 회사의 무한하게 거대한 매출과 이익을 내는 능력을 제한하는 ‘거대한 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에 따르고 있어 결국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애플의 성장이 전 분기에 비해 ‘거대한 수의 법칙’에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수 분기 동안 보여준 것은 놀라움 그 자체의 연속행진이었다.
지난 3월26일 끝난 분기 회계결과 애플은 거의 247억달러의 매출에 60억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매출 83%, 수익 95%를 기록했다.
향후 애플의 전망과 관련,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애플의 3분기 매출을 230억달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지난 해 동기 매출은 157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 왜 지속적으로 떨어질까?

왜 주식이 떨어지고 있을까에 대해서는 누구도 섣불리 분석해 내지 못하고 있다.
씨넷은 이에 대해 전망하기 힘들다고 단언하면서도 파이퍼 제프리 진 먼스터 수석 연구분석가의 말을 인용,  스티브 잡스의 건강과 애플의 성장세를 제외할 때 주가하락은 애플의 최근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연관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내놓았다. 즉 애플의 소매유통 담당 책임자 론 존슨이 J.C.페니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해 애플을 떠난다는 발표다.
먼스터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애플 주가 추락에는 단하나의 그럴만한 이유는 없으며 “우리는 애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씨넷은 “애플의 주가에 대한 우려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들어 그동안의 움직임과 비교할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최근 낮아진 애플의 주가는 지난 52주 동안 최저 주가인 235.56달러보다 높다.
즉, 여전히 애플의 주가는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해 이 회사의 주식은 15% 상승했다.
로그먼트는 그럼에도 애플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았다.
즉 HP,마이크로소프트(MS),시스코 같은 대형 IT기업들의 주가수익률(PER)도 7~8 정도로 위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애플은 최근의 추락 후에도 주가수익의 12~13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그먼트는 320달러까지 떨어진 애플의 주가가 24일 만기인 애플의 스톡옵션과 관련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이후  애플 주가가 200일 평균치 325.90선으로 회복된다면 모든 것이 잘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천천히 더 낮아지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애플의 2011 회계년도 수익은 24.76달러, 2012회계년도에는 28.72달러로 예상했다.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제이디넷)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