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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단말기, 태블릿이냐 이북이냐" 정답은 해상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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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16회 작성일 13-09-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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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들어 전 세계 전자책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자책 등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바야흐로 '전자책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책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09년 50.6%, 2010년 56.8%, 2011년 64.9%, 2012년 48.5%였다. 올해는 36% 성장한 1천118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미 북미에서는 전자책이 종이책 판매량을 추월했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전자책이 양장본과 문고본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문고본 판매가 양장본보다 훨씬 많아서 판매 수치를 별도로 집계한다.

국내 전자책 업계는 교보문고, 예스24 등이 유통을 기반으로 저렴한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주도하고 있다. 그 외에 바로북, 리디북스 등이 저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경쟁 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천250억에서 올해 5천830억으로 약 8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출판사의 전자책 출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출판 시장은 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여전히 양장본을 중심으로 한 종이책 시장이 중심이 되어 왔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기존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주요 출판사들이 전자책 출간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더는 거스르기 어려웠는지 다양한 베스트 셀러가 전자책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의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눈이 아프지 않고 오래 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눈 건강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스마트폰보다 태블릿PC와 이북 전용 단말기를 선호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해상도가 될 수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태블릿PC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아이패드와 넥서스 7 등을 살펴보면 대부분 풀HD(1920x1080)보다 좋은 해상도를 지원한다.

뉴아이패드의 해상도는 2048x1536으로 50인치 풀HDTV 해상도보다 훨씬 좋은 해상도를 9.7인치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잠시 볼 때는 모르지만 오랫동안 글씨를 보면 뚜렷함의 차이가 눈의 피로도를 크게 좌우한다.

최근 출시한 구글 넥서스 7은 인치 당 픽셀수(ppi)가 323개에 달하는 뛰어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구글 관계자는 "텍스트를 인쇄본보다 선명하게 읽을 수 있고 사진 잡지보다 뚜렷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갤럭시탭은 1024x600으로 뉴아이패드의 절반 수준이다. 화면 크기가 10.1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폰트가 상대적으로 흐릿하게 보여 장시간 전자책을 보면 눈에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와 비슷하게 인터파크가 출시한 비스킷 탭은 7인치 화면에 1280x800 해상도로 보급형 IPS 패널을 썼다. 게다가 조도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많아 이북으로 추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조선리뷰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