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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시장 `HTML5`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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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457회 작성일 12-12-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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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플랫폼 기술인 HTML5가 안드로이드(구글), iOS(애플)와 함께 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초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가 HTML5 기반`타이젠'스마트폰을 출시하고, 국내외 통신사들도 구글-애플의 플랫폼, 콘텐츠 지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HTML5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013년에는 차세대 개방형 플랫폼 기술인 HTML5가 안드로이드, iOS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한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HTML5는 웹에 기반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글로벌 표준 플랫폼 기술이다. 웹 문서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로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음악,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HTML5는 개방형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애플과 구글 위주의 폐쇄적인 시장구조를 탈피해, 개발자나 통신사는 물론, 소비자까지 자유롭게 모바일 앱이나 콘텐츠를 개발, 유통, 소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구글과 애플이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 지배력을 앞세워 콘텐츠 유통비용의 20∼30%를 일종의,`통행세'로 부과하고, 특정 콘텐츠의 입점을 차단하는 등의 횡포가 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HTML5 기반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 내년초 본격적인 `타이젠 폰` 시대를 연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과 인텔, 퀄컴의 칩셋 기술력이 결합된 `갤럭시 타이젠'스마트폰이 내년 3월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방형 HTML5를 기반으로 한 타이젠폰 칩셋개발에 나서면서 시장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 역시 지난 2011년부터 HTML5를 최적화할 수 있는 칩셋을 개발중으로,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타이젠폰 개발지원을 위한 전담반까지 꾸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구글이 최근 계열사인 모토로라에 전략폰이 `X폰'개발을 지시하는 등`탈 삼성'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로서도 타이젠폰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의 HTML5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SK플래닛은 HTML5 기반의 모바일 앱과 프레임워크1.0을 개발하고 본사와 관계사에 적용했다. 또한 최근에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플래닛엑스'를 개발, 중소개발업체에 개발도구와 서비스를 개방하는 등 HTML5 생태계 확산에 나섰다.

세계 이동통신사들은 앱 도매장터인 WAC를 HTML5 기반으로 제작, 국가와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손쉽게 앱을 컨버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일본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오아시스(OASIS)'협력체를 구성해 세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애플과 구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HTML5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으로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ㆍ김유정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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