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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PC 판매비율, 10년새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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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629회 작성일 12-07-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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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운영체제(OS)다. 윈도우가 탑재된 PC가 그만큼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압도적인 비율로 팔리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윈도우 PC 판매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애플 탓이다.

IT 전문 블로그 아심코는 7월5일, 윈도우 PC와 애플 제품 사이의 판매 비율을 기록한 통계치를 내놨다. 아심코의 표를 보면, 윈도우 PC는 한때 애플 제품에 비해 60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애플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0여년 사이에 윈도우와 애플 제품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시간을 되돌려보자. 애플이 1984년 처음으로 매킨토시를 출시했을 때 이미 전세계 컴퓨터 시장은 1981년 IBM 기반의 MS-DOS가 차지하고 있었다. IBM PC는 이후 빠르게 덩치를 불리며 한 해 2천만대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IBM이 2천만대를 팔 때 애플은 매킨토시 사업 첫해 고작 37만2천대를 팔았다.

윈도우 PC가 본격적인 ‘붐업’의 계기를 맞은 것은 MS ‘윈도우95′가 출시된 1995년이었다. 1994년 8대 1 비율로 판매되던 윈도우와 매킨토시 제품 비율이 윈도우95 이후 33대 1까지 벌어졌다. 윈도우 기반 PC는 꾸준히 덩치를 불리며 2004년 56대 1까지 판매 비율 격차를 벌렸다. 2004년 윈도우 PC가 1억 8500만대 팔려나갈 때 애플 맥 제품은 고작 325만대 팔려나갔다. 헌데, 전세계 PC 시장 표정이 2004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아심코는 “맥북은 윈도우 PC와 비교해 결코 더 빠른 속도를 낸다거나 더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더 좋은 컴퓨터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2004년 이후 윈도우 PC 판매 비율을 급격하게 깎아내리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심코의 표를 보면, 2012년 현재 윈도우 PC는 맥북에 비해 20배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절대적인 수량으로 따지면, 아직도 윈도우 PC가 애플 제품과 비교해 많이 팔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2004년 한때 윈도우 PC의 판매 비율이 애플 제품에 비해 56배나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윈도우 PC 판매량이 애플 제품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윈도우 PC는 애플과 같이 한 업체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PC 제조업체에서 만들고 있지 않은가. 애플 제품의 점유율 향상이 눈에 띄는 이유 중 하나다.

그나마 현재 윈도우가 차지하고 있는 20배라는 판매량도 애플의 맥북과 비교했을 때 얘기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판매량을 더하면, 이 수치는 20배에서 2배까지 떨어진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가 말한 ‘포스트 PC’ 제품들이 실제로 PC 제품군을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는 꼴이다.

호레이스 데디우 아심코 운영자는 이 같은 수치 변화가 전세계 PC 시장에 상징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호레이스 데이우 운영자는 “더이상 윈도우 플랫폼이 지배적인 역할을 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데 큰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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