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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전자책 매출 ↑…장르소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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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805회 작성일 12-06-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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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장은 잘 여물고 있는 걸까. 교보문고는 그런가보다. 6월19일, “올 상반기 전자책 매출액은 56.8%라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인다”라며 전자책 판매 동향을 공개했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판매권수와 매출을 기준으로 2012년 1월1일부터 6월15일까지 상반기 전자책 판매 동향 자료를 19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30대가 상반기에 팔린 전자책 100권 중 40권을 사서 전자책을 가장 많이 산 연령대로 꼽혔고, 성별로 따지면 남성 독자가 여성 독자보다 전자책을 1.9% 더 많이 샀다.
 
“전자책 판매 초기에는 남성 독자가 월등하게 많았지만, 점차 여성 독자 비중이 느는 추세”라며 “지난해에는 여성 독자가 남성 독자를 앞질렀는데 올해 남성 독자가 다시 늘었다”라고 교보문고는 설명했다. 전자책을 구입하는 독자층을 ‘여성 위주다’, 혹은 ‘남성 위주다’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전자책을 읽는 단말기를 비교하면 특성이 갈리는 모양이다. 여성 독자는 전자책을 주로 스마트폰으로 읽고, 남성 독자는 웹과 태블릿PC,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독서환경을 여성 대 남성으로 이용 비중을 나눠보면 남성 독자의 이용률은 웹브라우저 57.2%, 태블릿PC 59.6%, 전자책 전용 단말기 65.2%이고, 여성독자는 스마트폰에서 55.1% 이용률을 보였다.
교보문고는 “스마트폰에서는 장르소설, 태블릿PC와 전자책 전용 단말기에서는 자기계발과 소설이 인기 있다”라며 “종이책에서 보이는 남성 독자와 여성 독자의 독서 성향이 전자책에도 그대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 팔린 전자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학이 전체 판매량의 56.2% 차지해 전자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로 꼽혔다. 문학 중에서도 장르소설은 전체 매출의 40.7%, 문학 부문에서는 72.4%를 차지했다. 문학은 전자책 전체 매출의 56.2%, 자기계발은 13.2%, 경제·경영은 7.1%, 인문 4.2%를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매출 자료는 채널이나 성별, 연령대와 관한 자료와 달리 전자도서관 납품과 같은 B2B 매출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교보문고는 상반기 전자책 베스트셀러도 발표했다. 박범신 ‘은교’, 양창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박경철 ‘자기혁명’, 스티그 라르손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스티브 하비 ‘내 남자 사용법’ 순으로 5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전자책 베스트셀러 60권 중에 4권은 교보문고의 1인출판 서비스 ‘퍼플’을 통해 판매된 책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김지혜 ‘공녀’와 정경하 ‘사랑한다면’, 박윤후 ‘백번째 남자’, 유월향 ‘빛나라 순정2′가 그 주인공인데 ‘백번째 남자’는 12월부터 줄곧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상위권에 오른 책 중 신영미디어와 교보문고의 장르소설 출판 브랜드인 ‘디키스토리’ 등 장르문학 출판사도 눈에 띈다.
 
1인출판과 장르소설부터 경제·경영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자책이 팔리고 전자책 매출액이 늘고 있지만, 전자책 시장이 여물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