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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있는 가족도 가깝게 느낀다…'따뜻한 IT' 무료 영상통화 급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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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180회 작성일 11-1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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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미시간 버밍햄주에 사는 다르빅씨는 23일 저녁 유대교인 성탄절인 '하누카' 파티를 열었다. 아들인 엘리엇이 첫 번째 초에 불을 붙였다. 딸인 엠마는 기도문을 외웠다. 실제로 이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 있지만 스카이프 영상통화로 하나된 기분을 느꼈다. 엘리엇은 “우리는 이런식으로 제를 지내는데 이를 '스카이파누카'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스카이프로 시작된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가 아이폰 '페이스타임', 구글플러스 '행아웃' 등 경쟁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무료 영상통화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상을 전하며, 그 이유가 가족과 애인, 친구들을 가깝게 연결해주는 '따뜻함'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가운 다량의 정보보다 따뜻한 감동을 주는 IT서비스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는 평가였다.

무료 영상통화 시대를 개척한 스카이프는 현재 세계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3억분을 사용한다. 2007년보다 900%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경우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은 일요일 오전으로 로그인하는 이용자가 3000만명에 이른다. 이는 PC 기준이며 스마트폰 이용자도 1%가 넘는다.

페이스타임은 iOS4에서만 구동되기 때문에 '아이폰4' 사용자끼리만 쓸 수 있다는 단점에 이용량은 미미하다. 하지만 수신자와 발신자가 동시에 서로 모습을 볼 수 있는 등 기존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구현하지 못한 기능을 만들어내 마니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통화를 하면서 다른 기능도 이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큰 장점이다.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는 행아웃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대일 화상채팅은 물론이고 그룹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스코 다자 간 통화폰 등 값비싼 단말기로 이뤄졌던 화상회의가 구글플러스를 통해서도 가능해진 셈이다. 서비스는 아직 시험판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무료 영상통화를 이용하는 비중은 201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는 '차세대 스마트폰 보고서'에서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걷던 영상통화 이용자가 2015년에는 3000만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콕스 책임애널리스트는 “IT 선진국은 지금도 이용자가 많아 관련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며 “신흥국가에 와이파이망이 본격 구축된다면 영상통화가 국제전화를 대체할 매력적인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신문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