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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웹을 변화시키는 혁명적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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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089회 작성일 11-11-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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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프로그래밍 기술인 HTML5는 스티브 잡스가 이례적 에세이에서 홍보를 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웹 분야의 새로운 표준으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HTML5 기술을 통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이용자들의 행동에 대한 다채로운 이미지와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추가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해진다. 개발자들은 HTML5를 사용해서, 특정 하드웨어나 온라인 스토어에 대한 맞춤형 앱 없이도 자신들이 개발한 컨텐츠를 다양한 스마트폰과 타블렛PC,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그리고 특히나 애플 기기들의 매력으로 인해, HTML5는 다른 대체 기술보다 각광을 받고 있다. 어도비 시스템즈(Adobe Systems Inc.)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모바일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던 플래시 포맷 개발노력을 중지하겠다고 수요일 발표했다.

벤처 투자가이자 1990년대에 최초로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Netscape)를 개발하는 데 일조했던 마크 앤드리슨은 “HTML5는 아주 중요한 진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실리콘 밸리 투자자인 로저 맥네이미는, HTML5 기술로 인해 예술가들과 언론 회사들, 광고회사들이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자사들의 웹 컨텐츠들을 차별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HTML5으로 인해 창의적인 사람들이 다시금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회사들이 HTML5를 사용한 전략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닷컴(Amazon.com Inc.)은 HTML5를 사용함으로써 애플 사의 규칙을 교묘하게 피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컨텐츠를 판매하는 킨들 클라우드 리더(Kindle Cloud Reader)라는 웹 기반 앱을 만들었다.

게임 “앵그리 버드(Angry Birds)”의 제작사 로비오 엔터테인먼트(Rovio Entertainment Ltd.)는 특정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새 이미지의 발사체들을 쏘아올릴 수 있는 HTML5 버전을 개발했다. 판도라 미디어(Pandora Media Inc.)에서는 HTML5를 사용해 자사의 유명 인터넷라디오 웹사이트를 개편해서, 이용자들이 다른 이용자들의 청취패턴을 보다 쉽고 빠르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보이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같은 발행사들에서는 HTML5를 사용해 온라인 구독자들이 사진의 크기를 확대하고 빠르게 사진들을 넘겨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가속화되었다. 보통 기술적 선택에 있어 의견이 엇갈리는 이들 경쟁사들은 최근 자사들의 웹 브라우저에 HTML5 지원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 기반 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Firefox )의 제작사 모질라 재단(Mozilla Foundation)과 오페라 소프트웨어(Opera Software ASA)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웹 기술들을 추적하는 블로그 binvisions.com에 따르면, 유명 웹사이트 100개 중 약 34%가 9월까지의 3/4분기에 HTML5를 사용했다고 한다. 고용 사이트 Dice.com에서는 HTML5 전문가를 구하는 고용 매니저들의 이력서 검색이 1/4분기와 3/4분기 사이 두 배 이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HTML5기술에 몇 가지 중요한 기능들이 빠져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에 대한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게다가 많은 이용자들이 플래시를 이용하는 웹사이트와 HTML5 사용 웹사이트 간의 큰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한편, 스마트폰이 도래하기 전에 웹 기술을 장악했던 플래시는 플러그인 방식의 브라우저에 다운로드 된 부속프로그램들에 의존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제품과 아이패드 제품들에서 플래시 지원을 하지 않았으며, 2010년 4월 “플래시에 대한 생각”이라는 에세이에서 플래시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했었다.

스티브 잡스는 플래시의 기술적 문제점들을 언급한 데 더불어 애플이 이토록 중요한 기술부문에서 어도비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애플의 모바일 기기들에서는 플래시가 포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영상이나 그래픽이 나타나는 대신 검은 상자들이 표시된다.

어도비는 스티브 잡스의 주장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지만, 플래시뿐 아니라 HTML5를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도구들을 개발함으로써 변화에 대비했다. 수요일 어도비는 모바일 브라우저용 플래시 신 버전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계속해서 지원해왔다. 그러나 어도비의 상호개발부문 총책임자 대니 위노커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와 iOS(d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모두에서 작동하는 웹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기기들을 통한 웹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면 HTML5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HTML5라는 이름은 하이퍼 텍스트 생성언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웹 페이지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HTML이라는 용어는 글씨폰트나 그래픽, 영상 등의 요소들을 다루어 앱과 같은 경험을 창출하는 여러 가지 테크닉들을 통칭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부문 부대표인 딘 하차모비치는 “HTML5 애플리케이션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전혀 웹사이트 같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한다.

인모비 모바일 인사이츠(InMobi Mobile Insights)의 부대표 제임스 램버티는, HTML5 기술은 모바일 앱에서 세련된 광고를 구현하는 데도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HTML5 서비스를 사용하는 주요 광고사들이 1월 62개에서 9월 250개로 대폭 증가했다고 하며, “리치미디어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HTML5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실행이 불가능한 플래시 기반 게임들에는 온라인 게임업체 진가(Zynga Inc.)의 유명 게임타이틀들이 포함되며, 이런 게임들은 페이스북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실행할 수 있다. 진가는 최근 HTML5 기술을 지원하는 새로운 페이스북 모바일 앱 플랫폼을 사용해, 애플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HTML5 기반 게임타이틀 3개를 발표했다.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기술 컨퍼런스인 뉴게임 2011(New Game 2011)에서도 HTML5에 대한 게임 개발자들의 관심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HTML5을 사용한 게임이 그래픽과 빠른 동작 부문에 있어서는 PC게임과 콘솔 게임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웹 상에서의 무료 소셜 게임이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참가자들은 주목했다.

게임 제조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Inc.)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차드 힐만은 “이제 진짜 경쟁은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이용자들이 있는 모든 곳과 이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기들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HTML5 게임으로의 전환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애플의 강점들 중 하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수많은 앱들은 애플 특정 제품들에서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가의 기술부문 대표 카디르 리는, 당분간은 업체들이 애플 제품들과 같은 인기 기기들에 맞춰서 앱을 개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그는 HTML5 기술이 진화해서 결국 거의 모든 컨텐츠가 구현 가능한 웹사이트 같은 훨씬 광범위한 기술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런 혁명의 물결이 또 한번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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