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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간편하게…'웹앱' 게임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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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138회 작성일 11-11-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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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2억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모바일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핀란드 로비오사(社)의 ‘앵그리버드’. 새총으로 앵그리버드를 발사, 알을 훔쳐간 돼지들의 요새를 부수는 단순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의 게임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앵그리버드를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설치해야만 한다.

흥미로운 점은 귀찮게 앱을 깔지 않고도 단순히 사이트 주소입력만으로 ‘앵그리버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사용하면 앱 대신 사이트접속 만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른바 HTML5 기술을 활용한 ‘웹 앱’(Web App)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웹 앱 버전의 앵그리버드를 즐기는 사용자만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에 달한다.

HTML5는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는 최신 규칙으로 동영상 재생, 사용자 위치파악,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인터넷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진 웹 앱은 모바일기기나 PC에서 앱처럼 구동돼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세계 최대 소셜게임회사도 ‘웹 앱’에 관심

세계 최대 소셜게임회사인 미국의 징가는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컨퍼런스에서 HTML5 관련 전략을 발표했다. 징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폴 바커스는 “징가의 HTML5 게임엔진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 게임개발자의 관심사는 플래시 기반에서 HTML5 기반으로 게임의 형태가 전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억3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징가는 사용자의 불편함을 대폭 줄이기 위해 HTML5 기반 웹 앱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폴 바커스 CTO는 “역사적으로 게임업계에서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는 지는 사업성공에 중요한 관건이었다”며 “웹앱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www.html5games.net’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웹 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략부터 퍼즐, 스포츠 등 장르도 다양하다.

지금까지 국내에 나온 웹게임들은 기존의 네이티브(native) 앱 형태로 제작됐다. HTML5 기술 보급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웹 앱의 장점이 많기에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웹 앱 게임이 쏟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063080) (75,300원▲ 3,800 5.31%)의 송병준 사장은 “플랫폼에 관계없이 게임을 제작하고 유통시킬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네이티브 앱 기반 게임의 경우 고용량인데다 속도가 빠르고 화려한 그래픽이 장점이지만, 웹 앱 기반 게임은 접속이 자유롭고 설치 등의 번거로움이 없다”고 말했다.

◆ 2015년이면 앱 절반이 ‘웹 앱’

세계적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달 2012년도 IT트렌드 전망에서 HTML5가 모바일 앱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오는 2015년이면 웹 기술이 충분히 발전, 현재 네이티브 앱으로 작성된 앱의 절반 정도가 웹 앱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개발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우세한 웹 앱이 모바일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앱의 대표적인 장르인 게임 역시 웹앱과 접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HTML5 기반 게임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8월 한 해커가 애플TV에서 동작하는 ‘블랙잭 카드’ 게임을 해킹하는 데 성공한 것. 이 게임은 HTML5 기반으로 제작됐다.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HTML5 게임이 플래시 기반 게임을 대체할 수 있지만, 보안문제는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이달 1일 창간한 ‘조선비즈 웹앱’(app.chosunbiz.com)의 경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항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안사고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데이터를 임의로 변조하지 못하도록 보안조치를 취해 365일 24시간 동일한 품질의 뉴스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비즈 웹앱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언제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신개념 신문으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매일 제공되는 신선한 뉴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비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