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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 시장에서는 맥 못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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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50회 작성일 11-10-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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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이 인도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다. 인도는 6억명의 가입자가 있는 세계 2위 통신 시장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이 지난 4월 인도 최대 통신기업인 바르티 에어텔을 통해 아이폰4를 공급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인도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2.6%에 불과하다. 노키아(46%), 삼성전자(21%), 림(15%)에 비하면 현격하게 떨어진다. 애플은 2분기에 6만2043대 아이폰을 인도시장에 공급했는데 이는 벨기에, 노르웨이 등에 공급하는 규모보다 작다.

애플의 약세는 인도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인도 바르티 에어텔은 올해 처음 인도에서 3G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코티아 캐피탈의 거스 파파조르지우 애널리스트는 “3G 서비스가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아 애플 제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공간이 적다”고 지적했다. 애플 공식 매장이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애플은 판매자에게 라이선스를 주고 제품을 판매하는, ‘한 발 물러선’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비싸다. 인도에서 아이폰4는 705달러, 아이패드2는 603달러에 팔린다. 미국에서 같은 모델이 199달러, 499달러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최대 3배가량 비싼 셈이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인도는 약 9억명의 사람들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3년간 8배가 성장했다. IDC는 2015년에는 8억15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알란 헤일리 애플 런던지사 대변인은 “애플은 인도시장에 계속 투자를 하고 있으며 곧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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