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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장르문학 아닌 세계문학… e-Book 시장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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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53회 작성일 14-03-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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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e-Book)시장에서 장르 문학의 힘은 강하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책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20위 안에는 총 10개 순위에 장르문학이 랭크됐다. 소비의 개념이 짙은 전자책 시장에서는 장르문학과 학습서‧참고서의 강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출판사 열린책들은 ‘세계문학’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iOS버전으로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열린책들은 ‘세계문학’ 앱은 게임 앱을 누르고 전체 카테고리 다운로드 1위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오는 4월 1일(화)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앱은 초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독자들의 투자형식으로 진행됐다. 1인당 150달러(약 한화 16만원)를 투자하면 세계문학 170권을 읽을 수 있었던 것. 이는 독자들은 가성비면에서 훌륭하게 책을 접할 수 있고 출판사는 투자금 확보가 가능해 서로 ‘윈-윈’한 시스템으로 작용했다.

이번 안드로이드 앱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열린책들 관계자는 《유니온프레스》와의 통화에서 “출판사 매출에 도움이 될 정도로 지난 iOS 앱이 잘 됐다”며, “전자책 성장 속도, 전자책 매출액 등을 신경 쓰기보다는 독자가 읽기 편한 ‘전자책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전자책들이 돈을 들여 사기에는 품질이 조악한 면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전자책에 사용하는 포맷 역시 기존과는 다른 포맷 형식을 취해 독자들이 진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힘썼다”고 전했다.

올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이 돌면서 국내 전자책 시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자책 시장 내부를 차근차근 다져야 한다고 전한 열린책들 관계자는 “출판사에서부터 먼저 질 좋은 전자책을 제공한다면 독자들이 전자책 시장에 대해 더 생각해 줄 것”이라며, “수익을 위한 사업보다는 전자책을 좋은 방식으로, 편하게,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책들에서는 세계문학 전자책 리뉴얼을 기념해 새롭게 재탄생한 세계문학 전자책 170권으로 구성된 ‘열린책들 세계문학 e컬렉션 170’ 상품을 오는 4월 1일(화) 선보인다.

유니온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