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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모바일 앱·콘텐츠 중국·일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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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293회 작성일 11-05-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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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SK텔레콤 T스토어 차이나모바일에 입점 … 하반기 일본 직접 진출

중국과 일본에 국내 개발자들이 만든 모바일 앱·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T스토어가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의 앱 장터 '모바일 마켓'에 샵인샵(Shop-in-shop) 형태로 진출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하반기 중에는 일본시장에 T스토어를 직접 진출시킬 계획이다.

T스토어가 차이나모바일 앱 장터에 입점한 것은 13억 인구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국내 개발자들에게 열린다는 의미가 있다.

◆거대 중화권 앱 시장 열린다 = SK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차이나모바일 지사에서 이주식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 부문장과 치우원후이 광동차이나모바일 부총경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콘텐츠 교류 및 에코시스템 구축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차이나모바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T스토어의 우수 콘텐츠를 공급키로 합의했다. 차이나모바일은 6억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회사다.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협의를 거쳐 향후 T스토어용 별도 서버를 통해 대규모 앱을 유통하고, 모바일 광고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는 국내 앱 개발자들에게 또 하나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PC메이커인 레노버와 5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중국 매출 1위 포털 '텐센트QQ', 올해 2월 대만 최대 단말기 유통업체 이스트파워 등과의 제휴를 통해 중화권 모바일 콘텐츠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9월 일본 시장 직접 진출 = SK텔레콤은 오는 9월에는 T스토어의 사용자환경(UI) 및 콘텐츠 구성을 일본 고객들의 선호도와 구매행태에 맞게 현지화한 'J스토어(가칭)' 로 일본 앱 시장에 직접 진출키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현지 단말기 및 콘텐츠 유통업체와 'J스토어'의 현지 마케팅, 운영방법,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협의 중에 있다. 9월부터는 일본 내 복수 이동통신사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 앱·콘텐츠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T스토어의 일본시장 직접 진출은 그 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중심으로 앱 생태계를 구축해온 SK텔레콤의 노하우와 안드로이드OS의 개방성을 적극 활용키로 함에 따라 가능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안드로이드OS환경에서는 현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도 T스토어를 앱 형태로 스마트폰 등에 설치해 서비스할 수 있다.

◆개발자 해외진출 종합지원 키로 = SK텔레콤은 T스토어 아시아권 시장 진출에 더불어 개발자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달 중 '글로벌 콘텐츠 유통지원 센터(GDC)'를 열기로 했다. 이 센터는 국내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언어 차이, 잦은 저작권 침해, 불확실한 수익정산 체계 등에 대한 고민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GDC에서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개발자들의 콘텐츠·앱 형식을 현지 단말에 맞게 변환하고 검수해주는 것은 물론, 현지 시장정보를 분석해 제공하고 현지 문화 및 고객 취향을 고려한 '맞춤 마케팅'도 지원한다. 또 현지 마켓에의 앱 등록 및 관리, 고객 불만 처리 등 운영에 있어 필요한 시스템까지 제공하며 기술, 마케팅, 운영의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해외 진출을 원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번역 및 수익 정산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해 오고 있으나, 최근 T스토어의 해외진출이 가속화 되면서 보다 전문적인 콘텐츠·앱 현지화의 필요성이 커져 GDC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T스토어의 글로벌 플랫폼화에 맞춰, 진출 국가들 간의 플랫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시아 모바일 에코시스템'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T아카데미'와 같은 개발자 육성프로그램을 중국·일본 등 T스토어 진출 국가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주식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 부문장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T스토어의 글로벌 플랫폼 확장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개발자들이 T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