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새 CEO의 과제 “확장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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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506회 작성일 11-08-29 09:53본문
AMD가 현지시각으로 8월25일 로리 리드 전 레노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새 CEO로 영입했다. 더크 메이어 전 CEO가 경영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게 지난 1월이다. 새 CEO를 찾는데 꼬박 7개월이 걸렸다. 그동안 AMD는 토마스 세이퍼트 최고재무책임자가 임시 CEO 역할을 했었다.
AMD의 수장 자리를 맡은 로리 리드 CEO는 레노버에서 COO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레노버가 7분기 연속 PC 제조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달성하는데 일조했으며, 특히, 2011년 2분기 레노버 자체 최고 점유율 12.2% 달성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브루스 크라플린 AMD 이사회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선도적인 반도체 디자인 기업으로 AMD가 진화하는 데 있어 리드는 이상적으로 적합한 인물이다”라며 “그가 보유한 전략적 사고와 고객 중심의 방향성은 AMD 내부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리 리드에 대한 AMD의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AMD가 오랜 시간 끝에 찾은 새 CEO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2011년은 AMD가 퓨전 APU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해인 만큼, AMD가 새 CEO에게 바라는 점을 살펴보자.
로리 리드 CEO의 가장 큰 임무는 PC 시장 확대에 속도를 올리는 일이다. AMD는 지난 1월 AMD 퓨전 APU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PC 프로세서 시장에 CPU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통합 프로세서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였다.
저가, 보급형 제품인 AMD 퓨전 APU E, C시리즈 출시 이후, 지난 6월에는 일반적인 노트북에 탑재되는 주력제품 A시리즈 프로세서까지 단계적으로 출시하며 PC 프로세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낮은 숫자지만 퓨전 APU에 대한 시장 반응도 보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AMD는 2011년 2분기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2011년 1분기에 비해 1.5% 올라간 20.4%를 기록했다. AMD가 2011년 초 출시한 퓨전 APU 제품군 E·C시리즈와 지난 6월 공개한 A시리즈(라노) 프로세서 덕분이다.
특히 노트북 등과 같은 모바일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로부터 1.9% 시장을 뺏어왔다. 노트북 프로세서 시장의 AMD 점유율은 15.2%로 1.8% 상승했다.
2011년 2분기 전체 PC 프로세서 시장이 2011년 1분기에 비해 2.9% 줄어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AMD에겐 힘이 나는 소식이다. 물론 AMD로선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이 숫자를 더 크게 불려야 하는 게 로리 리드 새 CEO의 역할이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한 AMD 퓨전 APU 개발자 행사가 좋은 사례다. AMD 퓨전 APU는 CPU와 GPU를 하나의 다이에 통합한 프로세서로 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단순 반복적인 연산은 GPU가 담당해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은 CPU가 도맡아 처리하는 등 효율적인 프로세서 자원 관리가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퓨전 APU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제품군과 다이렉트X 11 등이다. AMD가 개발자에게 제안한 개방형 표준 개발 기술인 오픈CL을 적극적으로 알려 퓨전 APU 프로세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AMD의 늦장 대응도 로리 리드 CEO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쟁사 인텔은 이미 지난 2010년 ‘무어스타운’이라는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를 공개했고, 무어스타운의 후속 프로세서인 ‘메드필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2012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태블릿 PC를 지원하기 위한 인텔 아톰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도 개발을 끝내고 제조업체와 협력한 실제 기기에 실려 출시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AMD는 모바일 기기 트랜드에 방심한 탓인지 모바일 기기 프로세서에 대한 소식이 늦은 편이다.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1′ 행사에서 AMD 퓨전 APU 프로세서에 기반 APU Z시리즈를 선보였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처지다. APU Z시리즈 프로세서는 1GHz로 듀얼코어로 동작하는 AMD ‘밥캣’ 아키텍처가 적용됐고, AMD 라데온 HD6250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MD는 APU Z시리즈를 통해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윈도우 운영체제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2%를 밑돈다는 점을 생각하면, 로리 리드 CEO의 어깨가 무겁다. APU Z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우 기반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는 것과 함께 윈도운 운영체제의 운명이 로리 리드 CEO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AMD는 윈도우8에 주목해야 한다. 윈도우8은 이전 버전 윈도우 운영체제와 달리 개발 단계부터 모바일 기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입력장치를 통한 조작을 지원함은 물론이고, 터치 조작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폰7에서 보여준 바 있는 사각형 디자인의 메트로 UI가 적용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윈도우8이 x86 기반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경쟁사 ARM의 SoC도 지원한다는 점이 AMD의 시장공략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RM이나 기타 경쟁사의 프로세서보다 AMD의 프로세서가 특히 그래픽 처리 능력에서 얼마나 많은 이점을 드러낼 수 있는지 두고볼 일이다.
<블로터 펌>
AMD의 수장 자리를 맡은 로리 리드 CEO는 레노버에서 COO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레노버가 7분기 연속 PC 제조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달성하는데 일조했으며, 특히, 2011년 2분기 레노버 자체 최고 점유율 12.2% 달성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브루스 크라플린 AMD 이사회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선도적인 반도체 디자인 기업으로 AMD가 진화하는 데 있어 리드는 이상적으로 적합한 인물이다”라며 “그가 보유한 전략적 사고와 고객 중심의 방향성은 AMD 내부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리 리드에 대한 AMD의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AMD가 오랜 시간 끝에 찾은 새 CEO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2011년은 AMD가 퓨전 APU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해인 만큼, AMD가 새 CEO에게 바라는 점을 살펴보자.
로리 리드 CEO의 가장 큰 임무는 PC 시장 확대에 속도를 올리는 일이다. AMD는 지난 1월 AMD 퓨전 APU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PC 프로세서 시장에 CPU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통합 프로세서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였다.
저가, 보급형 제품인 AMD 퓨전 APU E, C시리즈 출시 이후, 지난 6월에는 일반적인 노트북에 탑재되는 주력제품 A시리즈 프로세서까지 단계적으로 출시하며 PC 프로세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낮은 숫자지만 퓨전 APU에 대한 시장 반응도 보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AMD는 2011년 2분기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2011년 1분기에 비해 1.5% 올라간 20.4%를 기록했다. AMD가 2011년 초 출시한 퓨전 APU 제품군 E·C시리즈와 지난 6월 공개한 A시리즈(라노) 프로세서 덕분이다.
특히 노트북 등과 같은 모바일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로부터 1.9% 시장을 뺏어왔다. 노트북 프로세서 시장의 AMD 점유율은 15.2%로 1.8% 상승했다.
2011년 2분기 전체 PC 프로세서 시장이 2011년 1분기에 비해 2.9% 줄어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AMD에겐 힘이 나는 소식이다. 물론 AMD로선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이 숫자를 더 크게 불려야 하는 게 로리 리드 새 CEO의 역할이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한 AMD 퓨전 APU 개발자 행사가 좋은 사례다. AMD 퓨전 APU는 CPU와 GPU를 하나의 다이에 통합한 프로세서로 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단순 반복적인 연산은 GPU가 담당해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은 CPU가 도맡아 처리하는 등 효율적인 프로세서 자원 관리가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퓨전 APU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제품군과 다이렉트X 11 등이다. AMD가 개발자에게 제안한 개방형 표준 개발 기술인 오픈CL을 적극적으로 알려 퓨전 APU 프로세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AMD의 늦장 대응도 로리 리드 CEO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쟁사 인텔은 이미 지난 2010년 ‘무어스타운’이라는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를 공개했고, 무어스타운의 후속 프로세서인 ‘메드필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2012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태블릿 PC를 지원하기 위한 인텔 아톰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도 개발을 끝내고 제조업체와 협력한 실제 기기에 실려 출시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AMD는 모바일 기기 트랜드에 방심한 탓인지 모바일 기기 프로세서에 대한 소식이 늦은 편이다.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1′ 행사에서 AMD 퓨전 APU 프로세서에 기반 APU Z시리즈를 선보였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처지다. APU Z시리즈 프로세서는 1GHz로 듀얼코어로 동작하는 AMD ‘밥캣’ 아키텍처가 적용됐고, AMD 라데온 HD6250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MD는 APU Z시리즈를 통해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윈도우 운영체제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2%를 밑돈다는 점을 생각하면, 로리 리드 CEO의 어깨가 무겁다. APU Z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우 기반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는 것과 함께 윈도운 운영체제의 운명이 로리 리드 CEO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AMD는 윈도우8에 주목해야 한다. 윈도우8은 이전 버전 윈도우 운영체제와 달리 개발 단계부터 모바일 기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입력장치를 통한 조작을 지원함은 물론이고, 터치 조작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폰7에서 보여준 바 있는 사각형 디자인의 메트로 UI가 적용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윈도우8이 x86 기반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경쟁사 ARM의 SoC도 지원한다는 점이 AMD의 시장공략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RM이나 기타 경쟁사의 프로세서보다 AMD의 프로세서가 특히 그래픽 처리 능력에서 얼마나 많은 이점을 드러낼 수 있는지 두고볼 일이다.
<블로터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