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플래시,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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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23회 작성일 12-02-15 11:30본문
IT업계가 연초부터 플래시 메모리 기술로 한판 붙었다.
서버, 스토리지업체들은 주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처리속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플래시와 SSD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모습이다. 입출력(I/O) 속도를 높이고, 서버와 스토리지의 병목현상까지 잡겠다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SSD는 하드디스크처럼 디스크와 로봇 암을 갖지 않고, 데이터 저장과 읽기 작업을 빠르게 수행하는 장점을 갖는다. 시스템 상에서 추가적인 관리 단계가 발생하지 않는 점도 이점이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기업용 대용량 외장 스토리지나 캐시 용도로 SSD가 각광받았다. 올해의 양상은 좀 더 본격적이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SSD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EMC, 서버에 장착하고 통제는 스토리지
첫 테이프는 스토리지업체 EMC가 끊었다. EMC는 지난 5일 서버 PCI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하는 플래시 메모리 카드 ‘VF캐시’를 출시했다. 라이트닝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이다.
VF캐시는 서버에 장착돼 빈번하게 IO를 일으키는 데이터를 저장한다. 외장 스토리지까지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서버 내에서 IO를 처리함으로써 속도를 개선한다.
재밌는 건 VF캐시의 제어다. VF캐시는 서버의 데이터관리 솔루션과 별개로 작동한다. 대신 EMC 스토리지 컨트롤러의 티어링 솔루션인 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의 제어를 받는다. 설치는 서버에 되지만, 관리상으로 전체 외장 스토리지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다.
EMC는 서버로 확장된 FAST라고 표현하며, '티어0' 스토리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VF캐시의 물리적 위치는 서버기 때문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의 트랜잭션을 외부 FC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보내지 않는다. 서버의 DRAM캐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향후 서버 캐시 단에서 중복제거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팻 겔싱어 EMC COO는 “가장 뜨거운 데이터를 위한 또 하나의 스토리지 티어를 의미하며 오라클, SQL, 셰어포인트, SAP 등 모든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 혜택을 입는다”라며 “VF캐시를 오라클 환경에서 시험한 결과 3배의 스루풋 개선과 레이턴시를 50% 줄일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EMC는 외장형 스토리지 업계에서 플래시 기술로 SSD를 이른 시점에 채택한 회사다. 이 회사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 VMAX는 SSD만으로 저장매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 이미 2년째 SSD를 강조하고 있다.
■IBM "서버 SSD캐시는 이미 갖고 있다"
EMC가 라이트닝 프로젝트를 들고 나온 시점에, IBM은 외장형 스토리지에 SSD 캐싱 옵션을 추가했다.
IBM은 13일 XIV스토리지에 최대 6TB(테라바이트)의 SSD 캐시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IBM의 SSD 캐싱 옵션은 사용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시스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HDD) 사이에 위치하는 SSD에 저장한다. 기존 XIV스토리지는 티어링을 위해 SAS/FC와 SATA 디스크를 사용했다.
한국IBM 이문원 스토리지사업본부장은 “XIV는 특별한 아키텍처를 사용해 SSD를 사용하지 않아도 빠른 성능을 보였다”라며 “하지만 SSD를 사용하면 6배의 속도개선 효과를 보여 채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한국IBM 차장은 “XIV는 6~15개의 컨트롤러를 쓸 수 있는데, 각자마다 모듈로 SSD를 장착하게 된다”라며 “이를 통해 최대 6TB SSD캐시를 장착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특이한 건 IBM의 SSD 캐시는 MLC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MLC는 서버 내장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IBM은 EMC의 라이트닝 프로젝트에도 코웃음을 친다. 이 회사는 2010년 x86서버인 eX5를 출시하면서 이엑스플래시(eXFlash)란 구성품을 포함시켰다.
이엑스플래시는 서버의 PCI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되는 플래시 메모리다. EMC처럼 DRAM 캐시의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빈번한 IO를 저장함으로써 성능을 높인다.
박완호 한국IBM 시스템x사업본부장은 “외장형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할 때 최대 10배의 성능차이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명한신 한국IBM 부장은 “세장의 SSD를 RAID로 구성하고, IO를 동시에 일으킴으로써 IOPS 속도를 대폭 높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HDS, 넷앱 등도 서버용 플래시 캐시카드 출시할 듯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도 서버 플래시 대열에 합류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서버 플래시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기술 개발중이며 올해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리키 그래드월 HDS PR디렉터는 “고객들이 우려하는 핵심 이슈인 데이터의 엔드투엔드 관리를 HDS의 플래시 솔루션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또다른 스토리지업체 넷앱은 EMC와 더불어 SSD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회사다. 이 회사는 스토리지에 플래시캐시를 사용한다. 넷앱은 플래시 캐시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저장해 티어1 스토리지로 활용한다.
또한, 스토리지업체 중 유일하게 프라이머리 스토리지에 중복제거를 적용해 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EMC의 라이트닝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도 흘러나왔다. 넷앱의 존 롤래슨 EMEA 솔루션마케팅 담당은 “현재 서버단 플래시캐시 개발을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EMC와 같이 서버에 장착되면서 스토리지의 ONTAP의 제어를 받는 콘셉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디넷
서버, 스토리지업체들은 주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처리속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플래시와 SSD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모습이다. 입출력(I/O) 속도를 높이고, 서버와 스토리지의 병목현상까지 잡겠다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SSD는 하드디스크처럼 디스크와 로봇 암을 갖지 않고, 데이터 저장과 읽기 작업을 빠르게 수행하는 장점을 갖는다. 시스템 상에서 추가적인 관리 단계가 발생하지 않는 점도 이점이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기업용 대용량 외장 스토리지나 캐시 용도로 SSD가 각광받았다. 올해의 양상은 좀 더 본격적이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SSD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EMC, 서버에 장착하고 통제는 스토리지
첫 테이프는 스토리지업체 EMC가 끊었다. EMC는 지난 5일 서버 PCI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하는 플래시 메모리 카드 ‘VF캐시’를 출시했다. 라이트닝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이다.
VF캐시는 서버에 장착돼 빈번하게 IO를 일으키는 데이터를 저장한다. 외장 스토리지까지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서버 내에서 IO를 처리함으로써 속도를 개선한다.
재밌는 건 VF캐시의 제어다. VF캐시는 서버의 데이터관리 솔루션과 별개로 작동한다. 대신 EMC 스토리지 컨트롤러의 티어링 솔루션인 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의 제어를 받는다. 설치는 서버에 되지만, 관리상으로 전체 외장 스토리지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다.
EMC는 서버로 확장된 FAST라고 표현하며, '티어0' 스토리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VF캐시의 물리적 위치는 서버기 때문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의 트랜잭션을 외부 FC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보내지 않는다. 서버의 DRAM캐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향후 서버 캐시 단에서 중복제거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팻 겔싱어 EMC COO는 “가장 뜨거운 데이터를 위한 또 하나의 스토리지 티어를 의미하며 오라클, SQL, 셰어포인트, SAP 등 모든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 혜택을 입는다”라며 “VF캐시를 오라클 환경에서 시험한 결과 3배의 스루풋 개선과 레이턴시를 50% 줄일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EMC는 외장형 스토리지 업계에서 플래시 기술로 SSD를 이른 시점에 채택한 회사다. 이 회사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 VMAX는 SSD만으로 저장매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 이미 2년째 SSD를 강조하고 있다.
■IBM "서버 SSD캐시는 이미 갖고 있다"
EMC가 라이트닝 프로젝트를 들고 나온 시점에, IBM은 외장형 스토리지에 SSD 캐싱 옵션을 추가했다.
IBM은 13일 XIV스토리지에 최대 6TB(테라바이트)의 SSD 캐시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IBM의 SSD 캐싱 옵션은 사용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시스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HDD) 사이에 위치하는 SSD에 저장한다. 기존 XIV스토리지는 티어링을 위해 SAS/FC와 SATA 디스크를 사용했다.
한국IBM 이문원 스토리지사업본부장은 “XIV는 특별한 아키텍처를 사용해 SSD를 사용하지 않아도 빠른 성능을 보였다”라며 “하지만 SSD를 사용하면 6배의 속도개선 효과를 보여 채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한국IBM 차장은 “XIV는 6~15개의 컨트롤러를 쓸 수 있는데, 각자마다 모듈로 SSD를 장착하게 된다”라며 “이를 통해 최대 6TB SSD캐시를 장착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특이한 건 IBM의 SSD 캐시는 MLC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MLC는 서버 내장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IBM은 EMC의 라이트닝 프로젝트에도 코웃음을 친다. 이 회사는 2010년 x86서버인 eX5를 출시하면서 이엑스플래시(eXFlash)란 구성품을 포함시켰다.
이엑스플래시는 서버의 PCI익스프레스 슬롯에 장착되는 플래시 메모리다. EMC처럼 DRAM 캐시의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빈번한 IO를 저장함으로써 성능을 높인다.
박완호 한국IBM 시스템x사업본부장은 “외장형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할 때 최대 10배의 성능차이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명한신 한국IBM 부장은 “세장의 SSD를 RAID로 구성하고, IO를 동시에 일으킴으로써 IOPS 속도를 대폭 높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HDS, 넷앱 등도 서버용 플래시 캐시카드 출시할 듯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도 서버 플래시 대열에 합류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서버 플래시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기술 개발중이며 올해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리키 그래드월 HDS PR디렉터는 “고객들이 우려하는 핵심 이슈인 데이터의 엔드투엔드 관리를 HDS의 플래시 솔루션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또다른 스토리지업체 넷앱은 EMC와 더불어 SSD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회사다. 이 회사는 스토리지에 플래시캐시를 사용한다. 넷앱은 플래시 캐시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저장해 티어1 스토리지로 활용한다.
또한, 스토리지업체 중 유일하게 프라이머리 스토리지에 중복제거를 적용해 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EMC의 라이트닝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도 흘러나왔다. 넷앱의 존 롤래슨 EMEA 솔루션마케팅 담당은 “현재 서버단 플래시캐시 개발을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EMC와 같이 서버에 장착되면서 스토리지의 ONTAP의 제어를 받는 콘셉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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