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 품은' 아이북스 약관 수정…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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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851회 작성일 12-02-06 10:52본문
최근 논란이 된 애플 '아이북스 아서' 관련 정책이 바뀌었다. 애플은 전자책 편집도구 아이북스 아서를 사용시 동의를 요구하는 '최종사용자라이선스계약(EULA)' 내용가운데 콘텐츠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어 보였던 문구를 변경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3일 애플이 아이북스 아서 1.0.1 버전을 내놓으며 기존 EULA 문구의 모호한 표현을 정돈해 의미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자체 전자책포맷 판매 활동에 독점권을 쥐고 있다는 근본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맥 앱스토어에 올라온 아이북스아서 1.0.1 버전은 신기능을 더하거나 버그를 없애는 등 실질적인 코드 수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업데이트 내용 설명란을 통해 "이 릴리즈는 업데이트된 EULA 버전을 제공한다"고 썼다.
이전까지 아이북스아서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결과물' 전체의 판매, 유통을 제한한 것보단 완화된 내용이다. 덕분에 텍스트 파일이나 PDF 형식으로 내보낸 일반 전자책 파일을 다른 경로로 공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무엇이 바뀌었나
달라진 약관 머리말에 따르면 아이북스아서 사용자가 "아이북스아서 프로그램을 사용해 생성한 아이북스 포맷(.ibooks)에 있는 파일을 포함한 작품(work)을 유료화할 경우, 그 판매나 유통은 애플이 제공하는 방법이어야만 하며, 그 유통행위는 (아이북스 EULA가 아닌) 애플과의 별도 계약에 따라 이뤄진다"고 한다.
머리말의 마지막 문장 "이 제약은 (아이북스아서로 만든) 결과물의 콘텐츠가 아이북스 포맷에 포함되지 않는 파일 형태로 배포될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더 분명해진다.
앞서 문제가 된 점은 애플이 EULA를 적용하려던 범위가 "사용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든 어떤 책이나 이밖에 작품(work)"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면 아이북스아서로 저장한 텍스트, 출력한 PDF 형식 파일에도 판매와 유통 제약이 뒤따르는 셈이었다.
또 애플이 어떤 사용자의 작품을 마음대로 유통금지시킬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은 이번에 빠졌다. EULA 개정전 내용에는 "애플이 어떤 이유를 들어 독단적으로 사용자의 작품을 유통되지 않도록 결정할 수 있다"는 문장이 포함돼 있었다. 이 표현은 사라지고 대신 "당신의 작품에 대한 모든 권리는 당신에게 남게 되며, 당신은 해당 콘텐츠를 아이북스아서로 만든 아이북스 포맷에 포함되지 않는 파일로 어떤 방식이든 유통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여전히 통제적"
이에 대해 지디넷 블로거 에드 보트는 "가장 탐욕스러워 보였던 라이선스 조항이 완전히 사라졌다"면서도 "이런 변화는 일부분 홍보팀(PR)이, 또 일부분 법무팀이 EULA를 정비한 결과"라고 썼다.
이어 "아이북스 포맷을 산업표준에 해당되지 않는 방식으로 확장시키는 등 근본적인 변화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만일 저작자가 새 포맷으로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할 경우 그는 여전히 이를 애플의 허가를 받아 애플의 거래공간에서만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말 애플 EULA에 담긴 콘텐츠 저작권 제약이 문제소지가 큼을 지적했던 인물이다. 논란이 된 콘텐츠 저작권 문제와 더불어 애플이 아이북스 자체 포맷을 전자책 표준 e펍(ePub)을 기초로 만들었으면서도 산업표준에 없는 CSS3 확장기능을 더하고 웹상의 콘텐츠 속성명을 e펍과 호환되지 않게 지정해 배타적 기술을 추구함을 비판한 바 있다. 보트는 자신이 20년간 저술가로 일하면서 수많은 계약서를 읽어온 경험에 따르면 이상의 낱말들이 전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EULA 내용은 이전보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됐지만, 애플이 책을 쓰거나 출판하려는 입장에 수준높은 통제를 요구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제이디넷 펌
미국 지디넷은 지난 3일 애플이 아이북스 아서 1.0.1 버전을 내놓으며 기존 EULA 문구의 모호한 표현을 정돈해 의미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자체 전자책포맷 판매 활동에 독점권을 쥐고 있다는 근본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맥 앱스토어에 올라온 아이북스아서 1.0.1 버전은 신기능을 더하거나 버그를 없애는 등 실질적인 코드 수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업데이트 내용 설명란을 통해 "이 릴리즈는 업데이트된 EULA 버전을 제공한다"고 썼다.
이전까지 아이북스아서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결과물' 전체의 판매, 유통을 제한한 것보단 완화된 내용이다. 덕분에 텍스트 파일이나 PDF 형식으로 내보낸 일반 전자책 파일을 다른 경로로 공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무엇이 바뀌었나
달라진 약관 머리말에 따르면 아이북스아서 사용자가 "아이북스아서 프로그램을 사용해 생성한 아이북스 포맷(.ibooks)에 있는 파일을 포함한 작품(work)을 유료화할 경우, 그 판매나 유통은 애플이 제공하는 방법이어야만 하며, 그 유통행위는 (아이북스 EULA가 아닌) 애플과의 별도 계약에 따라 이뤄진다"고 한다.
머리말의 마지막 문장 "이 제약은 (아이북스아서로 만든) 결과물의 콘텐츠가 아이북스 포맷에 포함되지 않는 파일 형태로 배포될 경우 적용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더 분명해진다.
앞서 문제가 된 점은 애플이 EULA를 적용하려던 범위가 "사용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든 어떤 책이나 이밖에 작품(work)"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면 아이북스아서로 저장한 텍스트, 출력한 PDF 형식 파일에도 판매와 유통 제약이 뒤따르는 셈이었다.
또 애플이 어떤 사용자의 작품을 마음대로 유통금지시킬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은 이번에 빠졌다. EULA 개정전 내용에는 "애플이 어떤 이유를 들어 독단적으로 사용자의 작품을 유통되지 않도록 결정할 수 있다"는 문장이 포함돼 있었다. 이 표현은 사라지고 대신 "당신의 작품에 대한 모든 권리는 당신에게 남게 되며, 당신은 해당 콘텐츠를 아이북스아서로 만든 아이북스 포맷에 포함되지 않는 파일로 어떤 방식이든 유통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여전히 통제적"
이에 대해 지디넷 블로거 에드 보트는 "가장 탐욕스러워 보였던 라이선스 조항이 완전히 사라졌다"면서도 "이런 변화는 일부분 홍보팀(PR)이, 또 일부분 법무팀이 EULA를 정비한 결과"라고 썼다.
이어 "아이북스 포맷을 산업표준에 해당되지 않는 방식으로 확장시키는 등 근본적인 변화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만일 저작자가 새 포맷으로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할 경우 그는 여전히 이를 애플의 허가를 받아 애플의 거래공간에서만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말 애플 EULA에 담긴 콘텐츠 저작권 제약이 문제소지가 큼을 지적했던 인물이다. 논란이 된 콘텐츠 저작권 문제와 더불어 애플이 아이북스 자체 포맷을 전자책 표준 e펍(ePub)을 기초로 만들었으면서도 산업표준에 없는 CSS3 확장기능을 더하고 웹상의 콘텐츠 속성명을 e펍과 호환되지 않게 지정해 배타적 기술을 추구함을 비판한 바 있다. 보트는 자신이 20년간 저술가로 일하면서 수많은 계약서를 읽어온 경험에 따르면 이상의 낱말들이 전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EULA 내용은 이전보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됐지만, 애플이 책을 쓰거나 출판하려는 입장에 수준높은 통제를 요구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제이디넷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