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찍어내는 디지털 산업혁명, ’3D 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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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743회 작성일 13-05-03 09:54본문
3D 프린팅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영역이다. 5월2일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 2013′에는 3D 프린팅을 통한 생산, 제조 시장의 변화가 중요한 또 하나의 주제로 소개됐다.
실제 3D 프린팅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셰이프웨이즈의 찰리 매덕 디렉터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혁명”을 3D 프린터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공장을 갖추고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의 절차 없이 디자인만 하면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차량을 마음대로 꾸미거나 가구와 액세서리를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취미로 하나를 만드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 사람을 만족시키고 여러 제품을 만드는 산업과 비즈니스로는 부적합합니다. 하지만 3D 프린팅은 여러가지 소재로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제품을 판매자와 구매자가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쉐이프웨이즈의 3D 프린팅은 디자인만 입력하면 스테인리스스틸, 플라스틱, 은을 비롯해 30가지 소재를 출력할 수 있다. 말이 프린팅이지, 따지고 보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3D 프린팅이 제조 산업에 혁명적이라는 것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이 기존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디자이너는 컴퓨터를 이용해 3D 설계를 한다. 3D캐드나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설계가 끝나고 기본 재료를 지정하면 쉐이프웨이즈는 이 제품을 찍어내는 데 얼마의 원가가 들어갈 지 알려준다. 1개를 찍을 때와 10개를 찍을 때의 단가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판매자는 여기에 얼마의 수익을 붙일지 결정해 상품을 쉐이프웨이즈의 쇼핑몰에 등록한다.
구매자는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한다. 이때 크기를 조절하거나 소재를 바꾸고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다. 수정 사항을 판매자, 그러니까 디자이너에게 직접 요구해 변경할 수도 있다. 이렇게 결정된 제품을 구입하면 쉐이프웨이즈는 3D 프린터로 제품을 찍어낸다. 주문제작 생산과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별도의 금형이나 생산라인이 없어도 언제고, 몇 개고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로도 연결된다. 금형 설계 비용과 단가 때문에 한번에 몇 백개, 몇 천개씩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한 개씩 만들어보면서 모니터 속에 있는 제품을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프로토타입 역할도 할 수 있다. 개발자로서는 실패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속도도 빠르다. 실제 2010년 아이패드가 등장했을 때 불과 출시 4일만에 아이패드용 케이스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 사례가 있었다고 찰리 매덕은 소개했다.
“판매자로서는 생산과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제품의 반응이 별로고, 안 팔리면 다른 제품을 다시 설계하면 됩니다. 판매자가 손해본 것은 디자인하는 데 들어간 노력이 전부입니다.”
쉐이프웨이즈는 이렇게 만든 제품을 세계로 배송한다. 한국에도 배송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역시도 지역별로 프린터 장비를 두면 유통에 대한 장벽도 사라진다. 국내 디자이너가 만든 컵이 아프리카의 어느 프린터에서 찍혀서 판매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은 설비가 비싸고 큰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장벽이다. 쉐이프웨이즈는 최근 두 번째 부지를 열었는데 2만5천제곱피트, 그러니까 2300제곱미터, 700평 규모에 30~50대의 장비가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쉐이프웨이즈는 디자인을 더 쉽게 만들고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앱도 만든다고 밝혔다.
국내도 3D 프린트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SDF에서 발표를 한 오픈크리에이터스 강민혁 공동대표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3D 프린터를 설명했다. 이들이 만든 3D 프린터는 0.2mm 두께의 얇은 실처럼 돼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노즐에 넣어 바닥부터 제품을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글루건을 쌓아올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직접 소재를 바닥에 뿌리는 모습을 보면 잉크젯 프린터가 종이에 잉크를 뿌리는 것과 비슷하다.
오픈크리에이터스의 최종언 공동대표는 지인이 쓰는 실험장비의 부품이 하나 고장났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 제조사에 문의하니 곤란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치수를 재서 직접 3D 프린터로 뽑아냈다. 불과 1시간만에 대체할 부품을 직접 만들었고 그 원가는 100원이 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3D 프린터는 원하는 결과물을 누구나 직접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시제품을 만드는 데 한 달씩 걸리던 게 불과 십수년 전이고 그 사이에 래피드프로토타입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빠르게 바뀌어 왔지만, 이제 실제 제품을 프린트하듯 찍어내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블로터펌
실제 3D 프린팅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셰이프웨이즈의 찰리 매덕 디렉터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혁명”을 3D 프린터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공장을 갖추고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의 절차 없이 디자인만 하면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차량을 마음대로 꾸미거나 가구와 액세서리를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취미로 하나를 만드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 사람을 만족시키고 여러 제품을 만드는 산업과 비즈니스로는 부적합합니다. 하지만 3D 프린팅은 여러가지 소재로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제품을 판매자와 구매자가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쉐이프웨이즈의 3D 프린팅은 디자인만 입력하면 스테인리스스틸, 플라스틱, 은을 비롯해 30가지 소재를 출력할 수 있다. 말이 프린팅이지, 따지고 보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3D 프린팅이 제조 산업에 혁명적이라는 것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이 기존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디자이너는 컴퓨터를 이용해 3D 설계를 한다. 3D캐드나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설계가 끝나고 기본 재료를 지정하면 쉐이프웨이즈는 이 제품을 찍어내는 데 얼마의 원가가 들어갈 지 알려준다. 1개를 찍을 때와 10개를 찍을 때의 단가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판매자는 여기에 얼마의 수익을 붙일지 결정해 상품을 쉐이프웨이즈의 쇼핑몰에 등록한다.
구매자는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한다. 이때 크기를 조절하거나 소재를 바꾸고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다. 수정 사항을 판매자, 그러니까 디자이너에게 직접 요구해 변경할 수도 있다. 이렇게 결정된 제품을 구입하면 쉐이프웨이즈는 3D 프린터로 제품을 찍어낸다. 주문제작 생산과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별도의 금형이나 생산라인이 없어도 언제고, 몇 개고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로도 연결된다. 금형 설계 비용과 단가 때문에 한번에 몇 백개, 몇 천개씩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한 개씩 만들어보면서 모니터 속에 있는 제품을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프로토타입 역할도 할 수 있다. 개발자로서는 실패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속도도 빠르다. 실제 2010년 아이패드가 등장했을 때 불과 출시 4일만에 아이패드용 케이스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 사례가 있었다고 찰리 매덕은 소개했다.
“판매자로서는 생산과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제품의 반응이 별로고, 안 팔리면 다른 제품을 다시 설계하면 됩니다. 판매자가 손해본 것은 디자인하는 데 들어간 노력이 전부입니다.”
쉐이프웨이즈는 이렇게 만든 제품을 세계로 배송한다. 한국에도 배송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역시도 지역별로 프린터 장비를 두면 유통에 대한 장벽도 사라진다. 국내 디자이너가 만든 컵이 아프리카의 어느 프린터에서 찍혀서 판매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은 설비가 비싸고 큰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장벽이다. 쉐이프웨이즈는 최근 두 번째 부지를 열었는데 2만5천제곱피트, 그러니까 2300제곱미터, 700평 규모에 30~50대의 장비가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쉐이프웨이즈는 디자인을 더 쉽게 만들고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앱도 만든다고 밝혔다.
국내도 3D 프린트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SDF에서 발표를 한 오픈크리에이터스 강민혁 공동대표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3D 프린터를 설명했다. 이들이 만든 3D 프린터는 0.2mm 두께의 얇은 실처럼 돼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노즐에 넣어 바닥부터 제품을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글루건을 쌓아올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직접 소재를 바닥에 뿌리는 모습을 보면 잉크젯 프린터가 종이에 잉크를 뿌리는 것과 비슷하다.
오픈크리에이터스의 최종언 공동대표는 지인이 쓰는 실험장비의 부품이 하나 고장났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 제조사에 문의하니 곤란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치수를 재서 직접 3D 프린터로 뽑아냈다. 불과 1시간만에 대체할 부품을 직접 만들었고 그 원가는 100원이 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3D 프린터는 원하는 결과물을 누구나 직접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시제품을 만드는 데 한 달씩 걸리던 게 불과 십수년 전이고 그 사이에 래피드프로토타입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빠르게 바뀌어 왔지만, 이제 실제 제품을 프린트하듯 찍어내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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