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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가, 300달러 선 붕괴…보급형 확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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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517회 작성일 13-06-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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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00달러(약 34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1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은 299달러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ASP는 2011년 1분기 342달러(약 39만원), 2분기 340달러(약 38만원), 3분기 321달러(약 36만원), 4분기 347달러(약 39만원), 이듬해인 작년 1분기 333달러(약 38만원)로 320~340달러대를 유지했지만 작년 2분기와 3분기 각각 302달러(약 34만원), 308달러(약 35만원)로 하락했다.

작년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의 영향으로 330달러(약 37만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1분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ASP의 하락은 중저가인 보급형 제품의 판매 확산과 신흥시장의 성장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Y 시리즈, 갤럭시 에이스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갤럭시노트나 갤럭시S 시리즈 같은 고사양 전략 스마트폰과 함께 시장에 내 놓고 있다. LG전자 역시 F시리즈와 L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에서 옵티머스G나 옵티머스G 프로 같은 고사양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췄다.

보급형 제품은 중국이나 인도처럼 인구는 많지만 스마트폰 대중화가 이제 막 시작된 국가들에서 특히 인기가 좋았다. 이들 국가는 보급형의 인기에 힘입어 매년 두자릿수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율을 얻고 있다.

그동안 고사양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고수하던 애플 역시 오는 9월 99달러(약 11만원)의 아이폰 미니를 출시하며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BRIC) 국가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6억6천만대로 예상돼 사상 처음으로 선진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 역시 250달러(약 28만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향후 5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 놓았다.

한편 스마트폰 ASP를 제조사별로 보면 애플이 614달러(약 69만원)로 다른 회사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삼성전자와 림이 각각 317달러(약 36만원)와 289달러(약 33만원)로 그 다음이었다.

LG전자는 267달러(약 30만원)으로 281달러(약 32만원)를 기록한 HTC에 이어 다섯번째였다.

연합뉴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