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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으론 한계”...우회전략 펴는 전자책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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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091회 작성일 13-08-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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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만으로 매출이 신통치 않자, 국내 전자책 업계는 여러 방향으로 우회하고 있다. 전자책 사업자들이 이미 시장을 형성한 다른 서비스나 제품과 전자책을 결합해 우회 전자책 사업을 벌이고 나섰다. `정공법`보다는 `우회전략`을 택한 셈이다.

전자책이 출발할 당시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우리나라 전자책시장의 성장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해외와 비교해도 한계는 확연해진다. 우리나라는 전자책이 차지하는 전체시장 비중이 아직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작년 7.3%에 달했다. 이런 시장만 보고 `우물`을 팔수 없는 실정이다.

웅진OPMS는 안정된 수요층을 가진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웅진OPMS는 올해 안에 기존 전자책 콘텐츠를 어린이용 VoD로 전환해 IPTV 가입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웅진OPMS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나 교육 콘텐츠를 VoD로 만든다. 윤세웅 웅진OPMS 대표는 “유아용 VoD는 전자책을 만드는 비용보다 적게 들지만 이미 VoD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서비스를 어린이 교육과 연계한 `키즈러닝` 사업으로 확대해 연내 본격화한다. 이미 상당한 수요층이 확인된 어린이 교육시장의 가능성을 밝게 본 것이다.

KT는 기존 전자책 사업에서 웹툰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KT는 이달 초 웹툰서비스를 시작했다. 웹툰은 포털 등에서 `충성 고객`을 많이 가진 서비스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로봇과 결합한 전자책 콘텐츠, 성경 등 종교 출판 분야 전자책 등 전자책을 뚫기 위해 정말 다양한 분야에 사업자들이 진출했다”고 말했다.

좁은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보다 이미 성장한 해외로 나가는 업체도 많다. 중소업체는 해외 진출 등 다양하게 활로를 개척 중이다. 유페이퍼는 누구나 쉽게 전자책을 출판할 수 있는 `셀프출판`과 전자책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전자책 출판 유통` 서비스를 이달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바로북도 올해 안에 중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혼자 힘으로는 힘들자, 다른 전자책 사업자와의 동업도 눈에 띈다.

KT미디어허브와 웅진OPMS는 지난달 전국 초·중·고에 전자책을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전자책을 제작, 유통하는 웅진OPMS와 올레TV스쿨을 운영하는 KT미디어허브가 협력해 각급 학교에 전자책 콘텐츠를 공급한다.

전자책 단말기를 만들기 위해서 인터넷 서점과 출판사가 연합한 사례도 나왔다.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주요 인터넷 서점과 나남, 민음사, 북센, 북이십일 등 출판사가 연합해 한국이퍼브를 만들었다. 한국이퍼브는 크레마터치와 크레마샤인 등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섰다.

전자신문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