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대로 괜찮은가..플랫폼 한계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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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13회 작성일 13-10-01 14:14본문
카카오톡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초토화 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카오톡 플랫폼이 최근 이렇다 할 대박 게임이 나오지 않고 '탈 카카오톡 움직임'이 가속되는 등 불안한 기운에 휩싸이고 있다.
카카오톡만 바라보며 게임을 만들던 개발사들도 이제는 카카오톡과 제휴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불과 1년만에 왜 이렇게 되었을까. 카카오톡에 어떤 문제점이 감지되고 있는지 짚어봤다.
<1주에 2회 출시.. 카카오톡 유입효과 '뚝'>
가장 큰 문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유입 효과가 확연히 떨어진 것이다. 과거에는 일주일 단위로 게임을 출시했기에 게임을 내면 최소 일주일 정도는 노출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부터 카카오톡은 한주 동안 화요일과 금요일 2차례에 신작 게임을 내놓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때문에 신작 게임들은 단 3일 밖에 신작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매주 2차례로 5~10개의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 때문에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상위권의 인기를 누리는 게임들은 주당 50만 다운로드에서 100만 다운로드 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1만 다운로드 수준으로 다운로드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애니팡''드래곤플라이트' 등 과거에 선점효과를 누렸던 게임들이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신작들의 성공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도 카카오톡을 바라보는 시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계속해서 제 2, 3의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나와야 하는데 몇 개월째 상위권 순위는 크게 변동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매출의 30%나 받아가는데 그만큼의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카카오톡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개발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생정책은 어디로>
초창기 카카오톡에서 내세우는 것은 '상생'이었다. 중소 개발사를 포함해 개발사들과 함께 호흡하고 윈윈을 하겠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 개발사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아지트 부분이다. 개발사는 당장 납품을 해야해서 밤샘 개발을 하는데, 카카오톡 측은 6시 칼퇴근으로 일관하고 있다. 개발사가 밤새며 사정해도 '우리일 아니다. 다음주에 넣으라'는 식의 대답만 돌아온다. 그 하루 이틀의 문제로 출시에 문제가 되는 개발사들은 발만 동동 구를 따름이다.
그외 카톡 게임에서 비 카톡 게임들이 노출되는 등 조금이라도 규정을 어기면 바로 관계가 소원해진다. 일처리의 많은 부분에서도 갑의 위치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개발사들은 "개발사를 위한 배려가 아쉽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효과는 떨어지는데.. 돈 쓰는 마케팅 준비 중?>
최근 업계가 반발하는 것 중 하나는 카카오톡이 앞으로 펼칠 것으로 예고되는 새 정책이다. 업계에는 카카오톡이 조만간 새로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소문이 돌고 있다.
소문이란 것은 이렇다. 카카오톡이 새 프로모션 정책을 준비중인데, 다운로드 건당으로 가격이 매겨지며, 카톡 이모티콘 등 개발사가 마케팅 자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저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개발사를 도와 주기 보다는 이제는 플랫폼 비용만이 아니라 유저 유입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개발사들에게는 큰 압박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정책이 나온다는 얘기에 개발사들은 대거 반발하고 있다. 매출의 30%를 떼가는 것도 과도한데, 게이머 유입도 잘 안되는 상태에서 더 돈을 낼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책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내부 확인중"이라고 회신했다.
<이미 탈 카카오톡 움직임.. 고퀄리티 게임은 'NO'>
이러한 분위기에서 구글이나 애플로 직접 게임을 내는 것을 검토하는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퀄리티가 높고, 자생력이 있을만한 게임들이 카카오톡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카카오톡과 계약했다가 해지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자신감 없고 쉽게 베낀 게임들만 몰리고, 고퀄리티 게임들은 별도로 출시되는 현상이 생기면 과거 아타리 쇼크 같은 상황이 나와 카카오톡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 개발사들이 누적된 게이머DB를 이용해 자체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도 카카오톡에겐 장래적인 독소로 꼽힌다. 컴투스 허브나 게임빌 서클은 카카오톡 이전부터 준비됐던 플랫폼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뚜렷하다. 그외 국내에서도 덩치 큰 개발사들은 하나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어 탈 카카오톡 움직임의 선봉에 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개발사 편의 보다 이윤에 초점을 맞춘 모습을 보이려 하는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초창기 상생의 마음가짐을 갖춰야 자신의 수명을 늘리며 업계와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봤다.
게임동아 펌
지난해 4분기부터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초토화 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카오톡 플랫폼이 최근 이렇다 할 대박 게임이 나오지 않고 '탈 카카오톡 움직임'이 가속되는 등 불안한 기운에 휩싸이고 있다.
카카오톡만 바라보며 게임을 만들던 개발사들도 이제는 카카오톡과 제휴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불과 1년만에 왜 이렇게 되었을까. 카카오톡에 어떤 문제점이 감지되고 있는지 짚어봤다.
<1주에 2회 출시.. 카카오톡 유입효과 '뚝'>
가장 큰 문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유입 효과가 확연히 떨어진 것이다. 과거에는 일주일 단위로 게임을 출시했기에 게임을 내면 최소 일주일 정도는 노출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부터 카카오톡은 한주 동안 화요일과 금요일 2차례에 신작 게임을 내놓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때문에 신작 게임들은 단 3일 밖에 신작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매주 2차례로 5~10개의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 때문에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상위권의 인기를 누리는 게임들은 주당 50만 다운로드에서 100만 다운로드 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1만 다운로드 수준으로 다운로드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또한 '애니팡''드래곤플라이트' 등 과거에 선점효과를 누렸던 게임들이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신작들의 성공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도 카카오톡을 바라보는 시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계속해서 제 2, 3의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나와야 하는데 몇 개월째 상위권 순위는 크게 변동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매출의 30%나 받아가는데 그만큼의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카카오톡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개발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생정책은 어디로>
초창기 카카오톡에서 내세우는 것은 '상생'이었다. 중소 개발사를 포함해 개발사들과 함께 호흡하고 윈윈을 하겠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 개발사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아지트 부분이다. 개발사는 당장 납품을 해야해서 밤샘 개발을 하는데, 카카오톡 측은 6시 칼퇴근으로 일관하고 있다. 개발사가 밤새며 사정해도 '우리일 아니다. 다음주에 넣으라'는 식의 대답만 돌아온다. 그 하루 이틀의 문제로 출시에 문제가 되는 개발사들은 발만 동동 구를 따름이다.
그외 카톡 게임에서 비 카톡 게임들이 노출되는 등 조금이라도 규정을 어기면 바로 관계가 소원해진다. 일처리의 많은 부분에서도 갑의 위치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개발사들은 "개발사를 위한 배려가 아쉽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효과는 떨어지는데.. 돈 쓰는 마케팅 준비 중?>
최근 업계가 반발하는 것 중 하나는 카카오톡이 앞으로 펼칠 것으로 예고되는 새 정책이다. 업계에는 카카오톡이 조만간 새로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소문이 돌고 있다.
소문이란 것은 이렇다. 카카오톡이 새 프로모션 정책을 준비중인데, 다운로드 건당으로 가격이 매겨지며, 카톡 이모티콘 등 개발사가 마케팅 자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저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개발사를 도와 주기 보다는 이제는 플랫폼 비용만이 아니라 유저 유입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개발사들에게는 큰 압박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정책이 나온다는 얘기에 개발사들은 대거 반발하고 있다. 매출의 30%를 떼가는 것도 과도한데, 게이머 유입도 잘 안되는 상태에서 더 돈을 낼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책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내부 확인중"이라고 회신했다.
<이미 탈 카카오톡 움직임.. 고퀄리티 게임은 'NO'>
이러한 분위기에서 구글이나 애플로 직접 게임을 내는 것을 검토하는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퀄리티가 높고, 자생력이 있을만한 게임들이 카카오톡을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카카오톡과 계약했다가 해지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자신감 없고 쉽게 베낀 게임들만 몰리고, 고퀄리티 게임들은 별도로 출시되는 현상이 생기면 과거 아타리 쇼크 같은 상황이 나와 카카오톡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 개발사들이 누적된 게이머DB를 이용해 자체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도 카카오톡에겐 장래적인 독소로 꼽힌다. 컴투스 허브나 게임빌 서클은 카카오톡 이전부터 준비됐던 플랫폼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뚜렷하다. 그외 국내에서도 덩치 큰 개발사들은 하나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어 탈 카카오톡 움직임의 선봉에 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개발사 편의 보다 이윤에 초점을 맞춘 모습을 보이려 하는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초창기 상생의 마음가짐을 갖춰야 자신의 수명을 늘리며 업계와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봤다.
게임동아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