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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구글 회장 "인터넷은 해법이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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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923회 작성일 13-10-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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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에서 열린 구글 빅텐트 회의에서 대담에 나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인터넷의 의미를 '이 시대의 해법이자 희망'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역사상 한 인간이 이토록 많은 능력을 발휘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슈퍼컴퓨터를 가진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인터넷은 모두에게 강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인터넷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많은 가치를 만들어낸다. 지난해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가 그 예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은 항상 새로운 천재를 발굴하는 데 싸이는 천재적 재능도 있었지만, 인터넷 보급이 절정을 이룬 시기를 잘 만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류가 성공하려면 방송산업도 중요하지만, 인재가 나왔을 때 이를 세계인과 연결해줄 유튜브 같은 매체를 갖추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이 세계의 정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난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사회정의가 없는 국가도 모바일 기계가 도입되고 인터넷이 보급되면 상황이 개선되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이나 미얀마처럼 고립되고 가난한 국가의 인터넷 개방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미래의 인터넷과 IT환경에 대해 슈미트 회장은 인간의 마음마저 흉내 낼 정도로 똑똑한 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래는 스마트한 네트워크가 주요 흐름이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먼저 질문해야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해 줄 수 있는 기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술이 가능해지려면 인터넷을 활용해 대량의 정보를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만을 뽑아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의 IT 산업이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여성 인재를 더 많이 발굴하고 사업가의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기르는 동시에 정부의 검열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끝으로 슈미트 회장은 세계인을 서로 연결하는데 헌신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고 인터넷 보급이 늘어날수록 인간은 더욱 깊은 연결을 통해 인간적인 면을 더 많이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인의 연결을 강화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빅텐트 회의는 2011년 영국에서 시작한 구글의 국제회의로 매년 국가별로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모여 인터넷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방안을 토론한다. 한국회의는 올해로 두 번째로 열렸다.

연합뉴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