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지 않고 곧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용자로선 파일을 PC에 내려받는 부담 없이 곧바로 실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혹시 딸려올 지 모를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위협으로부터도 한결 안심할 수 있다. 크롬 웹스토어 사용자 생태계도 그만큼 넓어진다.

구글 크로미엄팀은 11월28일(현지기준)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크롬 웹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임시 앱'(ephemeral app)을 선보였다.

크롬 웹스토어는 구글이 운영하는 웹기반 앱스토어다.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T토어가 모바일 기기를 위한 응용프로그램(앱) 시장이라면, 크롬 웹스토어는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크롬 웹앱을 제공하는 장터다.

구글은 앱내부결제와 알림 기능을 크롬 웹 앱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개발자와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크롬 앱에서 결제할 수 있는 ‘구글지갑’ 기반의 앱내부결제 기능을, 7월에는 웹브라우저에서 웹페이지와 웹 앱 확장기능 알림을 보여주는 기능을 크롬 앱에 추가했다.

'임시 앱'은 구글 크로미엄 전도사 프랑수와 보포르가 구글플러스에 소개하며 알려졌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웹브라우저에서 웹 앱을 내려받지 않고도 바로 실행해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말 그대로 임시로 웹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크롬 웹 앱을 사용하려면 웹 앱을 ‘설치’해야 했다. '구글 드라이브’나 '구글 달력'처럼 북마크 기능을 대신하는 웹 앱도 있지만, 메모장 서비스인 ‘구글 킵’처럼 사용자 컴퓨터에 파일을 내려받게 하는 앱도 있었다.

임시 앱이 많아지면, 사용자는 앞으로 이처럼 파일을 PC에 내려받지 않고도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웹 앱을 사용할 수 있다. 크롬 웹앱을 이용할 때 ‘추가’ 대신 ‘실행’ 단추를 누르면 된다.

더넥스트웹은 "사용자가 앱 설치여부를 고민하지 않고 바로 쓸 수 있게 만들어 크롬 웹스토어 플랫폼 확산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하나 걷어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이 기능은 윈도용 크롬 베타, 데브(dev), 카나리(canary)버전에서만 제공된다. 크롬 주소창에 'chrome://flags/#enable-ephemeral-apps flag'을 입력하면 기능이 적용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크롬 웹 앱을 '실행'해도 여전히 파일을 PC에 내려받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아직 정식으로 100% 기능이 적용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이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되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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