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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고집하는 한국…최근엔 변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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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619회 작성일 13-11-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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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디지털혁명의 선두주자 한국에서 시대에 뒤처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 대한 맹종이다"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국제면 머리기사에서 한국이 아직도 웹브라우저로 인터넷익스플로러를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등이 이미 전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으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에서 이상하게도 '유행이 지난'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14년전 시행된 인터넷보안 관련법에서 인터넷을 통한 구매와 금융거래 등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금융거래 등을 할 때 인터넷익스플로러의 부가기능인 엑티브엑스(ActiveX)를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신문은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부가 온라인쇼핑과 온라인뱅킹을 권장했다"면서 당시 인터넷보안에 대한 네티즌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지금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는 `시간왜곡'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나 최근 들어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엑티브엑스 방식이 오히려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고 프로그램 충돌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법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신용카드 거래 때 특정 보안기술인 공인인증서 사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우리는 시대에 뒤떨어져서 과거의 방식에 매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온라인 서적·음반 판매업체인 알라딘과 인터넷 정책 전문 비영리 사단법인 오픈넷 등도 이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