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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안부럽다…전자책 '크레마 샤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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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686회 작성일 13-08-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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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달리기로 생각하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이제 5m 가량 왔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소비가 늘수록 사람들은 각각의 콘텐츠에 최적화된 기기를 찾게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가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전자책 단말기 역시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보급해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서점이 공동으로 설립한 전자책 전문기업 한국이퍼브는 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샤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조유식 한국이퍼브 대표는 "한국 이퍼브에서 올해 상반기 중 제작한 전자책은 2만3000여종으로 지금까지 제작된 전자책의 30%에 달한다"며 "올해는 전자책이 가장 많이 만들어지며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마 샤인은 작년 9월 출시돼 2만대 이상 판매된 '크레마 터치'의 후속제품. 국내 최초로 HD해상도 전자종이 패널에 LED조명을 내장한 '프론트 라이트'를 탑재했다. 일반적인 LCD패널의 경우 '백라이트'형태로 광원이 눈을 직접 자극하지만 '프론트 라이트'의 경우 광원이 좌우로 배열돼 있는 형태다.

이를 통해 낮에는 더 환하고 또렷하게 전자책을 볼 수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눈부심 없이 편안하게 전자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눈의 피로도는 LCD 대비 80%까지 줄였다는 게 한국 이퍼브측의 설명이다.

OS(운영체계)로는 전세계 전자책 단말기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채택해 처리속도, 전력 효율 등을 높였다. 메모리는 512MB, 기본 저장 공간은 8GB다. 8GB의 저장 용량은 약 6000권의 서적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경쟁사인 아마존의 킨플 페이퍼화이트의 저장공간이 2GB, 국내 다른 단말기의 경우 최대 4GB였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클라우드 기능도 탑재해 PC,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전자책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읽던 페이
지, 책갈피, 메모 등을 동기화 할 수 있다. 두께 9.5mm, 무게는 185g으로 휴대성도 높였다.

한편 한국 이퍼브는 전자책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기호 예스24 대표는 "그동안은 해외 번역서를 출판할 때 전자책 라이센스까지는 미처 계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종이책 베스트셀러라도 전자책으로 구할 수 없는 일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계약 재협정 등으로 이런 부분은 많이 개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출판사 등에서도 전자책 콘텐츠 판매량을 간과하거나 섯불리 도전하기 꺼려했었던 문제도 있었다"며 "통계에 따르면 전자책 단말기를 산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량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4배를 넘는 만큼 서럼이나 출판사에서도 전자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