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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가 온라인 스토리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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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755회 작성일 12-07-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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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스토리지의 시장이 곧 114억 달러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lobal Industry Analysts, Inc.)라는 리서치 기관에서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원인으로 가정이나  소규모 네트워크의 증가, 계속되는 데이터 폭증, 데이터 백업과 아카이빙에 관한 필요성 증가 등을 꼽고 있는데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견고하게 수요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군요.
 
보도자료를 보면 사실 대부분 우리들이 아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듭니다. 전문 전체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보 중심의 사회가 기업들로 하여금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을 통해 데이터를 가공, 생성하게 하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한 개 기업 뿐만아니라 파트너, 공급업자, 그리고 소비자 등에 이르는 연속되는 체인 속에서 데이터가 폭증하게 된다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기계를 비롯해 센서들과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 등이 데이터 확산에 한 원인이라고 하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예상되는 이야기들이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직자기기록(PMR: Perpendicular Magnetic Record) 기술을 통해 대용량 HDD 시대를 열었다면 가열자기기록(HAMR: 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을 통해 PMR 기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게 될 것이고 조만간 5TB 디스크 드라이브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2006년에 도시바에 의해서 개발된 이 기술을 통해 기존 PMR 기술보다 디스크의 단위 공간 당 저장 밀도를 30% 이상 늘림으로써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과연 언제 나올까 궁금합니다. (HDD 용량 관련해서 참조할 만한 지난 5월에 작성한 블로그)
 
SSD(Solid State Drive]에 관한 이야기 역시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SSD가 HDD 대비해서 여러모로 좋지만 컨슈머 PC 시장에서 채용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더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기업 부문에서 채용이 빠르고 그래서 2022년이면 기업용 시장에서 온라인 스토리지 드라이브의 90% 이상이 SSD에 의해 구동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이라면 아직 잘 와 닿지 않는 시간이지만 10년 후입니다. 그러면서도 HDD 시장은 2010년부터 최근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연평균성장률(CAGR) 22.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SSD나 HDD나 둘 다 성장하는 시장인 것은 분명한 것이군요. 보고서에서 아쉬운 점은 매체(medium) 중심의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스토리지 시스템, 백업과 아카이브 등과 같이 스토리지 시스템으로서의 전반을 다루는 데는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요 스토리지 기업들의 실적 보기
 
분기 말을 지나고 실적이 정리되고 발표되면서 스토리지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주가가 변동되는 요즘입니다. 좋은 성과를 낸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스토리지 산업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로섬 게임과는 다소 양상이 다르네요. 주요 스토리지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 보겠습니다.
 
HPC와 인피니밴드로 유명한 스토리지 기업인 멜라녹스(Mellanox Technologies, Ltd)의 경우 분기로는 50%, 연간 111% 성장하였습니다. 지난 6월 30일로 2분기를 마감한 멜라녹스는 지난 분기에 1억 3350만 달러의 매출과 321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하여 전년 같은 기간 6330만 달러의 매출과 210만 달러의 이익을 낸 것과 비교해 111% 성장했습니다. 6개월 누적 매출의 경우 전년 6개월이 1억 1840만 달러의 매출과 5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6개월 누적 매출은 2억 2220만 달러와 이익은 4450만 달러를 올려 88%에 이르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주로 HPC와 웹 2.0 기업들을 대상으로 FDR IB 솔루션이나 10/40GbE 솔루션을 많이 판매하였다고 하는군요. 사실상 IB와 관련해서는 독점적인 기업이라서 IB의 성장이 기업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이번에는 매체를 다루는 기업으로서 샌디스크와 이메이션을 보겠습니다. 샌디스크(SanDisk Corporation)의 경우 지난 7월 1일로 분기를 마감하였고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네요. 지난 분기 샌디스크는 10억 3200만 달러의 매출과 1300만 달러의 이익을 남겼지만 전년 같은 기간 13억 75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4840만 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보면 –25%에 이르는 뒷걸음을 쳤습니다. 이는 6개월 누적 매출과 이익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 6개월 누적 매출의 경우 22억 3800만 달러, 이익은 12억 7400만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년 6개월 매출 26억 6900만 달러, 이익 4억 7250만 달러와 비교해 보면 –17% 성장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역성장에 대해 샌디스크 측에서는 단기적으로 OEM 리테일 부문에서 숫자가 매우 나쁘게 나왔다고 하는군요. 단기만 놓고 보면 이익도 나고 매출 볼륨도 크지만 시계열적으로 데이터를 보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군요.
 
또 다른 미디엄 기업인 이메이션의 경우 지속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난 6월 말로 마감한 2분기의 매출이 2억 7060만 달러였고 이익이 –1200만 달러였는데요, 전년 같은 3억 2300만 달러의 매출과 –125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여 전체적으로 –16% 성장을 하였습니다. 6개월 누적 역시 마찬가지여서 전년 6개월 누적 매출이 6억 3950만 달러, 이익이 –1970만 달러였으나 올해 누적 6개월 간의 매출은 5억 5230만 달러, 이익은 –2420만 달러로 –14% 성장을 하였습니다. 회사가 변혁을 시도하고 있는 와중에 주력 사업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신이 성공하여 새로운 이메이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스토리지업계 거인인 EMC를 살펴 보니 어김 없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53억 1100만 달러의 매출과 6억 8940만 달러의 이익을 남김으로써 전년 같은 기간 48억 4500만 달러의 매출과 5억 9160만 달러의 이익과 비교해 보면 10% 성장을 하였고 6개월 누적으로 살펴보면 작년의 경우 94억 5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지만 올해 지난 6개월 누적 매출은 104억 500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이 역시 10%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10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EMC입니다.
 
단순히 두 자리 수 성장이라는 가치도 중요하겠지만 제품의 성장율이 3%, 서비스의 성장율이 15% 등으로 나오는 것은 이미 단순히 제품 판매보다는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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