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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의 서피스 사랑 “애플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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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034회 작성일 12-07-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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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과 PC 사이에서 타협할 필요가 없다. 서피스는 이 둘의 경험을 모두 제공한다. 태블릿은 아직 이르다. 애플은 '서피스'를 따라와야 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서피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서피스의 '열광적인 팬'임을 자처, "애플도 이같은 제품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는 조언까지 내놨다.

 
3일(현지시각) IT외신들은 빌 게이츠가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방영하는 찰리 로즈 쇼에 등장,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서피스는 MS가 최근 공개한 윈도8 기반 태블릿이다.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대부분 구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케이스에 키보드를 탑재, 문자 입력 편의성을 강화했다.
게이츠는 이날 인터뷰 상당 부분을 서피스의 가능성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서피스가 PC와 태블릿을 수직 통합하는 아이디어를 수렴한 새로운 폼팩터라는 것이다. 서피스가 그의 마음을 "설레게한다(exciting)"는 표현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윈도 PC 제조업체들이 들을 경우 서운할 수 있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사람들은 PC와 태블릿이 얼마나 다른지 알 것이다. 풍요로운 PC제조업체 생태계와 특정 단말기를 모두 선보일 수 있다"면서도 서피스에 관해선 "사람들은 타협할 필요가 없다. 태블릿에서 원하던 것과 PC에서 원하던 것 모두를 하나의 기계에서 할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사물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그와 MS의 최종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 서피스란 해설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태블릿은 너무 이르다"면서 "나와 MS는 소프트웨어의 마법을 사람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언제든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게 최종 목표였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서피스의 가능성을 계속해 피력했지만, MS는 그간 태블릿 개발에 실패, 영광의 자리를 애플 아이패드에 넘겨주고 말았다. 사회자는 게이츠에 "스티브 잡스는 태블릿 시장을 만들어 냈으나, 게이츠는 그렇지 못했다"고 압박했다. 게이츠는 "내가 했던 것보다 그가 더 잘했다"면서 잡스의 제품 출시 시점을 판단하는 능력을 칭찬했다. MS가 그간 얇고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서피스가 결국 애플도 따라와야 할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들이 서피스를 통해선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아이패드로는 힘들다는 것이다. 게이츠가 판단하는 서피스는 "태블릿과 PC를 융합한" 카테고리다.

 
한편, MS를 지금의 최고 기업 자리에 올려놓은 원동력은 '열광적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주장한 소프트웨어를 통한 마법은 열성적인 사람들이 존재했던 덕에 가능했으며 그 자신도 20~30대를 그렇게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50이 훌쩍 넘은 지금도 자신은 "열성적"이라며, 방청객들에 무언가에 열중하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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