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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패드, 초반 ´반짝´ 흥행지속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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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770회 작성일 12-03-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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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뉴 아이패드´에 대한 초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흥행가도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뉴 아이패드´ 예약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미 동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뉴 아이패드 구매자들은 오는 16일 애플 스토어에 직접 가서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할 경우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해외 IT정보 사이트에서는 첫날 판매 대수가 100만 대를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선주문 수량은 이미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어 "고객들은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서 "다만 제품을 직접 받을 때까지 배송기간을 감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는 5천500만대 가량 팔리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뉴 아이패드´가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아이패드의 완전한 독주체제였던 태블릿PC 시장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위력이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뉴 아이패드´ 제품 자체에 대한 실망감도 감지되고 있어 향후 판매 레이스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아이폰4S´가 출시될 당시에도 초반 반응은 뜨거웠지만 얼마 못가 기세가 꺾였던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뉴 아이패드는 고해상도 화질에 애플 제품 최초로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혁신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화면 선명도 등 하드웨어 개선은 이뤄졌지만, 디자인이나 태블릿PC의 트렌드를 바꿀만한 임팩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디자인은 아이패드2와 거의 유사해 실망감을 더해줬다. 두께는 기존 8.8mm에서 9.4mm로 오히려 늘어났고, 무게도 601g에서 652g으로 무거워졌다. 배터리 용량이 늘고 LTE 통신모듈 추가 등이 두께와 무게의 개선을 어렵게 했더라도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트렌드에 역행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애플 제품 최초로 LTE 서비스가 탑재됐음에도 불구, 한국에서는 주파수 대역이 상이한 문제로 LTE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불만요소가 되고 있다.

실제 애플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700㎒와 2.1㎓용으로 나왔지만, 한국은 800㎒(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1.8㎓(KT) 대역이어서 맞지 않다. 게다가 애플은 한국 시장만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시장에 도입될 경우 3G용 구매만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자체에 대한 실망감에도 초반 반응이 뜨거운 점은 아이폰4S 출시 당시와 흡사하다"면서 "이 때문에 뉴아이패드가 잠재고객들까지 유인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게 사실이고, 삼성전자 등 막강한 경쟁사들의 견제도 흥행 지속여부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펌